챕터 63 백업

병원 복도에서 릴리는 벽에 가만히 기대어 섰고, 그녀의 눈빛은 멀리 있었다.

티모시는 그녀 옆에 서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.

"고마워요, 킹 박사님." 릴리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. "우리 아빠가 엉망이라는 거 알아요. 하지만 그래도 제 아빠잖아요.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?"

티모시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. "다른 사람의 선택에 대해 책임질 필요는 없어요. 설령 그게 아버지라 해도요."

릴리는 씁쓸하게 미소 지었고,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재빨리 깜빡여 지워버렸다. "가끔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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